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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귓속말' 첫방②] 이보영, 1000일 기다림 지운 1분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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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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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귓속말’ 첫방부터 이보영 연기력이 폭발했다. 이보영의 1분 묵음 오열은 그야말로 ‘귓속말’ 60분을 단 한 순간에 설명하는 순간이자, 배우 이보영을 기다렸던 3년의 그리움을 단 번에 지워낸 순간이 됐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에서는 신영주(박보영)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들로 인해 살인죄를 뒤집어 쓴 아버지 신창호(강신일)를 구하지 못하며 자신의 인생을 내 건 도박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귓속말’은 첫 회부터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시청자 이목을 사로 잡았다. 그 중심에는 아버지의 억울함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신영주가 있었다.

신영주 역을 맡은 이보영은 첫 등장부터 거침없는 말투를 선보이며 전작들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데 이어 여리여리 한 외모와 달리 형사과 계장답게 강단 있는 모습으로 캐릭터와 혼연 일체된 모습을 보였다.

극중 신영주는 정의로운 기자였던 아버지를 존경했지만, 그 아버지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이에 신영주는 자신을 도와줄 인물로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상윤)을 선택하게 되며 그녀의 행복하고 단란했던 삶은 처절하게 부서졌다.

신영주는 이동준 배신으로 아버지를 살인자로, 또 어머니를 살인자의 아내가 되는 모습을 보며 복수를 결심한다. 신영주는 자신 힘 밖으로 벗어난 법비들의 술수에 처절히 무너지며 끝내 눈물을 쏟았고, 이 1분 오열은 배우 이보영의 가치를 재대로 살리는 장면이 됐다.

신영주가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오열하는 모습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황을 단번에 설명하며, 배우 이보영의 깊어진 내공이 빛이 발하는 장면이 됐다. 특히 법 없이도 살것 같던 신영주는 눈물을 흘린 뒤 살벌하게 변하는 모습에서 캐릭터 변화 역시 예고했다.

‘귓속말’ 방송 이전 공개된 티저에서 신영주는 이동준과 동침한 뒤 “입 닫아. 판사가 선처를 호소하는 피고의 딸을 유인, 겁탈했다면”이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 ‘귓속말’ 향후 전개에 대한 흥미진진한 전개를 가늠케 했다.

이렇게 이보영은 단 1회지만 매 장면마다 캐릭터에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이며 출산과 육아 이후 더 단단해진 연기 내공을 갖고 돌아왔다. 이로써 이보영은 SBS ‘신의선물-14일’ 이후 약 1000여일 만에 돌아왔지만, 그 긴 기다림을 단 번에 잊게 만들며 박경수 작가의 진한 로맨스 물인 ‘귓속말’을 단 60분 만에 반하게 만들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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