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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재사용 가능 부품 추출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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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국가 리퍼비시폰 판매 계획…그린피스도 '환영'

뉴스1

지난 1월 서울 시내의 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회수된 ‘갤럭시노트7'의 모습/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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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재고품의 재사용 가능 부품을 추출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그간 회수한 갤럭시노트7의 재활용과 폐기에 대한 친환경 처리 원칙을 공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리퍼비시폰(refurbished phone)으로 판매해 대여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퍼비시폰은 핵심 부품은 그대로 두고 케이스와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을 바꿔 새로운 제품으로 내놓은 것을 일컫는다.

올초부터 삼성전자가 지난해 수거한 갤럭시노트7의 수리 및 부품 교체를 통해 리퍼비시폰을 내놓는다는 추측이 나온 바 있지만 삼성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삼성은 리퍼비시폰으로 판매한다는 원칙은 수립했지만 국가별로 정부 규제와 통신사업자간 협의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시장 수요 등을 고려해 판매가 가능한 국가를 선별해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은 재사용이 가능한 부품을 원천적으로 추출해 일부 판매 혹은 재활용할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같은 반도체와 카메라 모듈 등이 재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재활용되는 반도체와 카메라 모듈의 경우도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에는 사용될 가능성은 낮고, 전문업체를 통해 테스트용 시료 제작 등의 용도로만 판매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끝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포함된 금속 물질은 친환경적으로 추출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리, 니켈, 금, 은 등의 금속 물질의 경우는 친환경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며 "유럽연합(EU) 정부에서 주관하는 새로운 친환경 처리방식 연구와 테스트 등의 공공 목적 과제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갤럭시노트7 재활용 방침 발표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환영의 입장을 내놓고 향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처리 방침을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이번 발표는 처리 원칙을 수립한 단계로 향후 구체적 실행에 있어 그 일정과 세부사항을 그린피스와 소비자들에게 공유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완수해야 한다"며 "다른 IT 기기들도 자원고갈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여전히 회수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 소지 고객의 안전을 위해 28일부터 배터리 충전 자체가 되지 않도록 '충전율 0%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또 4월 1일부터는 갤럭시노트7을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삼성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환불만 해줄 방침이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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