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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네이버, 자율주행차 3D지도 글로벌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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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 등 기술 강화 위해 전문업체 '에피폴라' 인수
구글.우버와 어깨 나란히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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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수한 에피폴라의 3D 지도로 확인한 네이버 그린팩토리.
네이버의 자율주행차가 한차원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차원(3D) 지도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최고기술을 자랑하는 기업을 인수해 자율주행차 기술의 업그레이드에 나서는 것이다.

네이버는 기술연구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3D 지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에 필요한 3D지도 기술 강화를 위해 3D전문 기술기업 에피폴라를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에피폴라는 서울시 3D 공간정보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참여, 3D 공간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건물 사진 촬영으로 해당 건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비주얼 검색 기술을 확보했다. 네이버는 에피폴라가 국내 최고 수준의 3D 분야 전문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랩스는 에피폴라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AR와 VR, 실내지도, 3D 콘텐츠 생산 기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율주행차 업체들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또 네이버와 에피폴라의 기술력의 시너지로 네이버 지도 내 3D 콘텐츠 뿐 아니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의 진행중인 연구과제들과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ICT업체, 3D 지도 제작에 '올인'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3D 정밀 지도 구축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3년 이스라엘의 3D 센싱 전문 업체인 프라임센스 인수를 시작으로 3D 맵핑 기술을 다루는 카메라 업체 링스, AR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메타이오 등 최근 3년 동안 다양한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3D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텔이 지도 서비스 업체 '히어' 지분 15%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히어는 핀란드의 노키아가 설립한 지도 서비스 업체로 2015년 아우디, BMW, 벤츠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30억 달러에 인수된 바 이다. 인텔보다 먼저 지난해 12월에는 텐센트도 히어의 지분을 인수했다.

■구글, 우버도 자율주행 위해 3D지도 제작 나서

일본에서도 지난해 3월 도요타, 닛산, 혼다 등 6개 자동차 회사와 덴소, 파나소닉 등의 부품회사가 연합해 3D 지도 제작 기술의 공동 개발을 위해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2004년 3D 지도 기술을 보유한 키홀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3D 지도 제작에 착수했던 구글은 '구글 어스', '스트리트 뷰'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13년에는 이스라엘의 소셜 기반 GPS 기술 업체 웨이즈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정밀지도 제작 경쟁력을 높였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차량공유 사업자 우버도 지난 2016년 8월, 5억 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지도 구축에 나서겠다고 공표했으며,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서의 3D 지도 제작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에피폴라의 3D 기술은 네이버랩스에서 연구 중인 다양한 미래기술들과의 시너지를 내며 네이버랩스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네이버랩스는 앞으로도 삶의 공간과 이동 상황에서의 인텔리전스 기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들과 연계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랩스는 지난 1월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역량 집중을 위해 네이버의 기술연구조직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인지해 이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의미하는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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