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산업은행, 시중은행과 채무조정 논의…‘지원확약서’ 받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채무재조정을 위해 시중은행을 설득하고 나섰다. 특히 산은은 구두로 지원을 약속한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지원 확약서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KB국민·KEB하나·NH농협·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과 채권금융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시중은행들은 앞서 금융당국의 권유에 따라 기존 여신의 80%인 56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1400억원을 만기연장하는데 합의한 상태다.

다만 이는 구두합의에 불과한 상태로 이를 산은의 계획데로 문서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 먼저 은행들은 대우조선에 대한 출자전환이 배임 등 법적문제가 없는지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확정하기 앞서 출자전환에 따른 이익이 P플랜 등에 따른 이익보다 커, 배임의 가능성이 없다는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향후 대우조선이 신규수주에 나설 경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할 비율에 대해서도 합의가 필요하다. 산업은행은 앞서 2015년 10월말 4조 2000억원의 지원 당시 결정한 은행별 RG발급 비율을 고수하는 반면 시중은행은 새로 지원이 결정된 만큼 RG발급 비율에 변화가 필요하다느 입장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에 대한 출자전환 등 추가지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다만 세부적인 방안을 두고 협의가 필요해, 확약서 작성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채권단은 시중은행의 확약서를 가지고 사채권자들을 설득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사채권자의 고통분담을 요구하겠다는 것. 대우조선의 5번의 사채권자 협의회 가운데 첫 사채권자 협의회는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며, 5번 가운데 한번이라고 부결될 경우 대우조선은 법정관리의 일종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진입하게 된다.

조계원 기자 chokw@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