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스타1 리마스터 국내 게임·e스포츠 시장에 주는 영향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피트 스틸웰(가장 오른쪽) 선임 프로듀서가 개발 과정과 특징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이하 스타1 리마스터)가 출시되면 국내 게임 및 e스포츠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스타크래프트는 단순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 콘텐츠가 아니다. 국내 IT 생태계는 물론 게임 산업과 e스포츠 산업까지 엄청난 영향을 준 콘텐츠였다. 당연히 스타1 리마스터 출시후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스타1은 출시 19년이 됐고 별도 마케팅 활동도 없지만 PC방 점유율 3~4%대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즐기는 콘텐츠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의 민속놀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지난해 대기업 기반 프로게임단이 스타2 팀을 대거 해체하면서 스타2 e스포츠가 급격히 약화됐다. 하지만 스타1 기반 e스포츠는 1인 방송이 강점인 아프리카TV에서 꾸준하게 진행을 해왔고 앞으로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프리카TV에서 높은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는 콘텐츠가 게임이다. 그 안에서도 스타1 콘텐츠가 가장 높은 트래픽을 차지하고 있다. 그 만큼 스타1의 가능성이 있고 스타1 리마스터 출시로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 분명하다.

스포츠서울


스타1 리마스터 출시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은 PC방이다. 블리자드가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스타1 리마스터는 별도 구매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기존 스타1 브루드워는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스타1 리마스터는 PC방에서는 별도 과금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PC방은 패키지만 구입하면 무료로 서비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리마스터 버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와 같이 PC방은 시간제 과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타1 베틀넷 서비스를 다른 게임들이 서비스되는 베틀넷 2.0 서비스와 묶을 수 있어 과금이 부과될 수 있다.

스타1 리마스터 유료화 모델이 나올 경우 PC방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스포츠서울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게임 진행장면



e스포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타1 e스포츠는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데이터도 풍부하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있고,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게이머들도 풍부하다.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더해진다면 LoL e스포츠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가능성 때문에 꾸준하게 스타1 e스포츠 대회를 열어온 아프리카TV는 물론 스포TV도 스타1 e스포츠 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국내 최대 e스포츠 사업자인 OGN도 조만간 스타1 e스포츠 대회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더욱 관심을 받는 것은 스타2와 LoL로 주요 e스포츠 종목이 옮겨가면서 e스포츠 수용층에서 떠났던 30~50대 아재 팬들의 복귀다. 10~20대부터 스타1 e스포츠를 즐겼던 층이 이제 사회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고 소비를 하는 30~50대가 된 상황에서 다시 스타1 e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될 경우 여타 스포츠 못지 않은 영향력을 갖게 된다.

e스포츠 대회 스폰서 참여는 물론 주요 타깃 시청자가 소비 성향이 높은 연령층이라는 점에서 광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아프리카TV의 서수길 대표는 “여전히 택뱅리쌍이 인기를 끌고 있고 선수들이 30대 이상이 뛰는 시니어 리그가 있었으면 하는 목소리도 있다. 향후 시니어 리그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스타1 리마스터 출시로 아재 팬들이 e스포츠를 다시 즐기게 된다면 단순히 스타1 e스포츠가 아니라 수용자층 확대로 e스포츠 전체가 기존 스포츠에 버금가는 콘텐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wkim@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