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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소 키우기 수월해졌네'…횡성군 축산 스마트 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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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자동급여기에 CCTV·자동목걸이·환풍기까지

(횡성=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무거운 사료 포대를 들어 옮기며 바가지로 일일이 가축에게 떠주던 배합사료를 사료 자동급여기가 사육단계별로 정해진 양을 시간에 맞춰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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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한우의 고장 강원도 횡성군이 '축산 스마트 팜 조성사업'에 앞장선다.

횡성군은 27일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지원해 주는 맞춤형 축산 스마트 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사료자동급여기, CCTV, 자동목걸이, 환풍기 등 축산농가에 필요한 자동화시설과 장비다.

당장 두 사람이 하던 사료배식에 한사람이면 충분해졌다.

분만이 임박한 소를 밤새 추운 날씨에 축사에 나와 지켜보고 있을 필요도 없어졌다. 안방에서 CCTV를 보면 그만이다.

인공수정이나 예방주사 등을 위해 소를 붙잡기 위해 옛날처럼 코뚜레를 꿸 필요도 없다.

필요할 때는 자동목걸이가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혹서기 무더위도 걱정 없다.

대형 환풍기 설치로 자연환기에만 의존하던 축사에 강제환기까지 가능해져 보다 쾌적한 환경으로 축축하던 우사 바닥도 뽀송뽀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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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올해 스마트 팜 조성사업에 도비 900만원, 군비 1억2천100만원 등 모두 총 1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가당 사업비의 50%, 최대 90만원까지 지원한다.

275 농가가 사업을 신청했으나 축산농가 종합평가표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재해보험 가입 여부, 축산분야 유공실적을 바탕으로 최종 120 농가가 선정됐다.

지난 3년간 가축전염병이 발생한 농장이거나 동일한 사업에서 지원받은 이력이 있는 농가는 감점 대상이 됐다.

군은 그러나 탈락 농가가 많은 점을 감안, 추경 때 1억원을 추가로 세워 더 지원할 방침이다.

횡성군은 2014년 강원도 내에서 가장 먼저 축산 스마트 팜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강원도 시책에 선정돼 현재 도내 전체 18개 시ㆍ군으로 확대됐다.

신구선 축산지원과장은 "축산농가에게 필요한 맞춤형 시설과 장비를 연차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이며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신기술 보급으로 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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