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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러시아 여러 도시에서 반부패 정부비판 시위…나발니 억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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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러시아 반부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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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류된 러시아 시위자


【모스크바=AP/뉴시스】김재영 기자 =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푸쉬킨 광장에 정부를 비판하는 허가 받지 않는 집회가 열려 수천 명이 모였다. 이날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 여러 곳에서 정부 비판 시위가 벌어졌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반부패'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위 참가 차 전철역에서 광장으로 걸어오던 중 경찰에 억류됐다.

내년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뒤 유죄 확정으로 자격을 잃은 나발니와 그의 '부패와의 싸움 재단'이 이날 전국 시위를 촉구했으며 극동의 블라디보스톡에서 유럽 지역 대도시까지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다.

이날 시위는 2011년~2012년의 '부정' 총선을 규탄하는 궐기대회와 시위 이래 가장 규모가 큰 체제 불만 및 비판 집회로 보인다.

고위층과 기업가의 부패를 고발해온 나발니(42)의 반부패 재단은 며칠 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수 채의 맨션, 요트 여러 척과 포도원들을 그러모아 축적했다고 주장했다. 호화 사치품 중에는 오리를 기르는 주택도 들어 있어 이날 시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란 오리 장난감 그림을 들고 나왔다.

시위가 벌어진 큰 도시에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톡 외에 노보시비르스크, 톰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도 들어있다. 두서너 도시에서 10여 명 씩 경찰에 억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이날 일부 시위자들은 얼굴을 녹색으로 페인트 칠하고 나왔는데, 며칠 전 괴한이 나발니의 얼굴에다 녹색 살균용 액체를 뿌린 일을 비판적으로 빗댄 것이다.

나발니는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나와 27%의 지지를 획득했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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