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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딸, 보고 싶어"...선체 마주한 가족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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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보려고 3년을 기다려온 미수습자 가족들이 다시 바다를 찾았습니다.

여기저기 녹슬고 부서진 선체를 마주한 가족들은 또 한 번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까이서 세월호를 보기 위해 미수습자 가족들이 다시 배에 올랐습니다.

3년여 만에 물 위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선체, 녹슬고 부서진 모습에 가슴 깊이 참았던 아픔이 밀려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내려가면서 부딪히고 옆으로 넘어져, (선체가) 협착된 부분들이 다 보여서 현장에서 참 많이 울었어요.]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었던 이주영 의원도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았습니다.

이 의원은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미수습자들이 가족에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위로를 전했습니다.

[이주영 / 前 해양수산부 장관 : 3년 동안 간절하게 기다려왔습니다. 이제는 가족의 따뜻한 품으로 꼭 안기시길 기원합니다.]

팽목항에도 많은 이들이 찾았습니다.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휴일까지 겹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병호 /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 아직 아이들과 선생님을 찾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이 마음 편히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그 9명을 꼭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의 참사만 없었다면, 다른 이들처럼 그저 평범하기만 했을 미수습자 가족들.

이제 남은 바람은 인양이 잘 마무리돼 3년 만에 딸과 아들, 가족을 다시 만나는 것뿐입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마지막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내주셔서 미수습자가 아니라 유가족이 될 수 있도록…. 사실 생존자 가족이었으면 좋겠거든요. 근데 우리가 갈 수 있는 자리가 유가족밖에 없대요. 그 자리라도 보내주세요.]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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