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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韓 산업 성장잠재력 지수 25위…20년간 4계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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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수출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보고서 발표 ]

머니투데이

주요국 산업응집력 순위 변화(1999년과 2015년)/사진제공=산업연구원


미래 산업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산업응집력 지수가 20년간 4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기술력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집약적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유망성을 키우는 데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수출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수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장잠재력을 판단할 수 있는 산업응집력 지수가 1995년 21위에서 2015년 25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복합성(기술력)이 높은 품목의 집약적 성장에 성공했지만 유망성이 높은 상품으로 확장적 성장을 하기엔 노력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등 후발 신흥국의 추격으로 산업고도화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탈공업화로 산업생태계 입지가 좁아졌음을 의미한다.

산업기반의 건실화를 위해서는 키가 큰 나무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풍성하게 자라는 생태계를 가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현재 경쟁력 수준을 판단하는 산업경쟁력 지수는 우리나라가 1995년 16위에서 2015년 13위로 3계단 올라섰다. 산업경쟁력 지수에서는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국은 20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라, 산업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보고서는 산업생태계가 개별업종이나 산업 발전과 함께 전체 산업이 균형을 이루면서 시너지 효과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우진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산업생태계를 건실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국내외에서 창업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인재를 미래의 기업가로 양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윤 연구위원은 "기업이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좀비기업의 퇴출을 촉진하고 신생기업의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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