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드니 드푸 獨컨설팅사 롤랜드버거 부회장 "4차산업혁명 시대엔 빅데이터=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D-CHECKING 코리아 ① ◆

매일경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빅데이터는 '새로운 자본(new capital)'입니다. 빅데이터를 잡는 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습니다." 드니 드푸(Denis Depoux) 롤랜드버거 부회장(아시아태평양 대표)의 말이다.

매일경제신문은 독일계 전략컨설팅 업체인 롤랜드버거와 제2 한국보고서(D-Checking Korea)를 공동 작업해 펴냈다. 드푸 부회장은 "에어비앤비, 위챗 등 빅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과거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본 투자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돈이 아니라 빅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자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같은 나라에 4차 산업혁명은 리셋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가 모든 산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드푸 부회장은 "앞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무기로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AI)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시스템도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발달로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학교를 갈 필요가 없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평생학습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푸 부회장은 "이제 어떤 지식을 일방 전달식으로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며 "지식을 서로 연결해주고 상호작용 속에서 더 높은 가치의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드푸 부회장은 "빅데이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규제 혁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일단 새로운 사업을 펼치게 하고 추후 문제가 있으면 일부 규제를 통해 미세 조정하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3대 혁신 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페이스북의 차이점을 통해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은 수익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면서 "이들 기업의 수익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는 결제 분야 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혁신 기업들은 페이스북처럼 수익에서 광고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과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하이에서는 50만대 자전거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생길 수 있는 것도 규제 혁파에서 나왔다"며 "한국도 이런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 노원명 논설위원(팀장) / 박용범 차장 / 김세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