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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자화자찬 행사 전락한 中 보아오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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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중국 정부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는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제재를 유지하고 있어 이중적인 모습이다.

올해 보아오포럼은 그동안의 관행과 달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고 권력서열 7위인 장가오리 부총리가 참석했다. 다만 시 주석은 25일 하이난성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축전을 통해 "올해 보아오포럼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직면한 미래가 주제"라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지혜를 모아 세계와 지역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력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이 1월 열린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말했던 것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었다.

장 부총리도 "세계화라는 강은 산에 막히지 않으며 이는 계속 앞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자"고 기조연설에서 밝혔다.

이 같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우선' 보호주의를 내세우자 중국이 세계화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마이클 프로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개막세션에서 "어떤 국가는 국내시장이 (외국에) 개방돼 있지만 어떤 국가는 (개방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보아오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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