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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속옷부터 아웃도어까지.. 패션가 수놓는 꽃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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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부 명품서 인기.. 올봄엔 '메가트렌드' 부상
라푸마 꽃무늬 재킨 '알린' 초도물량 완판.. 추가 생산
속옷브랜드 예스.보디가드 꽃무늬 제품 판매 '선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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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라푸마 플라워 그래픽 백 라인
지난해 구찌 등 일부 명품에 적용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플라워 패턴'이 올 봄에는 속옷부터 가방까지 확대되면서 패션업계의 '메가트렌드'로 떠올랐다. 최근 패션업계에 불고있는 복고 트렌드와 함께 팍팍한 경기 불황 속에서 패션으로나마 생동감을 불어넣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품의 경우 품절사태까지 빚는 등 플라워 패턴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꽃무늬를 활용한 봄 시즌 주력 언더웨어 제품들이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라고 밝혔다. 예스의 봄 시즌 주력 제품인 '베이비블라썸 브라'는 출시 한 달도 안돼 생산 물량의 약 50%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을 예고했다.

보디가드의 '데이지 플라워 브라'도 출시 한 달 만에 생산 물량의 약 40%가 판매됐다. 파스텔톤 위주였던 기존 봄 제품들과 달리 네이비 바탕에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고 레이스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좋은사람들 김대현 마케팅팀 과장은 "과거 속옷은 파스텔톤의 밋밋한 무늬가 대부분이었으나 속옷도 패션의 일부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화려한 꽃무늬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F의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올 봄 은은한 아이보리 바탕에 전면 꽃무늬 패턴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풍재킷(알린)과 백팩(셀리나백)을 전략 제품으로 출시해 인기몰이 하고 있다. 꽃무늬 패턴을 전면으로 내세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것은 기능성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아웃도어 외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다. 특히 전속모델 설현이 입어 일명 '설현 바람막이'로 불리는 라푸마의 꽃무늬 방풍재킷 '알린'은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미 초도물량 1000장이 완판되며 추가생산에 들어가는 등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대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라푸마 관계자는 "아웃도어 가방들이 대체로 너무 전문가적인 느낌이 드는 스타일인데 라푸마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가방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여성스럽고 무난한 디자인을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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