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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싸움소들의 대격돌…올 봄 청도를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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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 30일 팡파르

아시아투데이

청도/아시아투데이 박영만 기자 = 육중한 소들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쉬지 않고 몰아치는 격렬한 소들의 향연은 소싸움을 보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최고 중량급 싸움소의 힘겨루기는 아주 볼만 하다. 무려 1톤에 가까운 거구를 자랑하는 백두급 싸움소는 경기 시작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뿔 달린 머리를 앞으로 들이밀며 맞붙는다.

올 봄 경북 청도군에서 뚝심 가득한 전국 싸움소의 투지가 격돌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 축제인 2017 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가 개최된다.

26일 군에 따르면 올해 소싸움대회는 관람객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개막 2일 간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 주말 2일 간은 관객들이 배팅하며 경기에 참여하는 기존 갬블방식의 경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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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청도군수(오른쪽 두번째)가 지난해 왕중왕전 갑종에서 우승한 소 챔피언과 우승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청도공영사업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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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소 200두가 출전해 예선을 통과한 96두가 토너먼트를 통해 16강전에 돌입, 6개(백두 881kg이상, 소백두 801~880kg, 한강751~800kg, 소한강 701~750kg, 태백 651~700kg, 소태백 600~650kg) 체급별 우승을 겨룬다.

총상금은 1억 1220만원이며 체급별 우승상금은 600만원이다.

군은 소싸움의 경쟁력 향상과 대중적 레저문화사업으로 발돋움을 위해 소싸움경기의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청도 소싸움장은 세계 최초의 자동개폐식 돔형 경기장을 마련해, 전경기가 열린다. 2011년 개장한 이 경기장은 총 부지면적 7만9658㎡, 건축면적 1만3704㎡(경기장 지하1층, 지상2층)에 관람석 1만1845석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싸움경기의 발매시간을 2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해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유도한다. 청도소싸움장은 냉·난방시설을 완벽히 갖춰 관람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입장료와 주차료도 무료로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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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개장한 청도 소싸움 테마파크.청도 소싸움 테마파크는 전국 유일의 소 박물관으로 소싸움 경기장 바로 우측에 위치해 있으며 소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전시관이이다.



또 군은 대회기간 청도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전 세대를 어우르는 공감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대회 첫날인 30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회식은 화랑정신의 발상지를 반영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온누리국악예술단의 웅장한 타악 연주와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페이스페인팅, 떡메치기, 캐리커쳐, 포토존, 어린이 바운스 놀이터설치 등 가족들이 참여해 추억을 남기는 특별체험행사로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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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청도군수(왼쪽 두번째)가 박문상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왼쪽 세번째), 이만희 국회의원(왼쪽 네번째)과 함께 소싸움축제에 대비 나선 현장점검에서 소싸움경기를 관람온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공=청도공영사업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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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청도 화양읍 읍성 일원에서 열리는 청도읍성 밝기는 소싸움대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1부 공식행사, 2부 읍성밝기, 3부 축하 공연으로 이어지며 화양읍 새마을 3단체가 주관해 군민 무병장수와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4월 1~2일 야간에는 청도천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청도유등제가 함께 개최돼 상감공예, 감물염색 등의 체험행사와 형형색색의 유등과 장엄(대형)등이 밤하늘과 청도천의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대회는 국내 대표 민속축제로서 지역의 우수한 관광 상품을 대내외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 관광영역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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