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 '글로벌 경제에서 일본의 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규모는 1994년 세계 2위(17.5%)에서 2015년 3위(5.6%)로 떨어졌다. 미국과 비교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 147.9%였지만 2015년에는 57.9% 수준으로 눈에 띄게 작아졌다.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위축되기 시작하자 일본은 과학기술과 문화, 사회 시스템 등 유·무형 소프트 파워를 발전시키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기업의 해외진출을 늘리고 공적개발원조(ODA) 등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주요 조사기관이 평가한 일본의 소프트파워 수준은 전 세계 3∼7위 수준으로, 과학기술, 문화, 기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과학기술 면에선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2015년 R&D 투자규모는 GDP 대비 3.5%인 1700억 달러 수준인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다.
이와 함께 일본은 저성장·저물가·저금리로 나타나는 3저 현상과 인구 고령화 등을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에도 나섰다. 1995년, 2001년 시행한 제로금리, 양적완화와 더불어 고령사회에 맞는 경제·사회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1995년 실시한 '고령사회대책대강'은 이미 십 수년 전 시행 된 정책들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 또한 브랜드 가치, 문화, 서비스 등 글로벌 수준에서 매력있는 소프트 파워를 제고할 필요가 있고,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정책대응 경험 등을 경제정책 수립시에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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