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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60주년 EU, 로마선언 채택…영국 제외한 27개국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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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속도(multi-speed)의 유럽’ 명시해

이투데이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25(현지시간) 로마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출처 = AF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로마조약 서명 60주년을 맞아 로마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열었다고 25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로마에서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의 여파를 줄이고 EU의 결속을 다지는 방안을 이야기했다. 도널드 투스크 상임의장은 1957년 3월 25일 카피톨 언덕에서 맺은 로마선언을 언급하며 “오늘날 지도자 여러분은 60년 전 유럽 통합의 영웅들로부터 위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브렉시트 상황을 낙관하며 “현재 EU가 브렉시트 협상에 자신감 있게 접근할 수 있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오는 29일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고 탈퇴를 공식화한다.

정상들은 유럽의 단합을 강조한 ‘로마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EU는 대담하고, 미래를 내다본 시도”라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뭉쳤고, 유럽은 우리 공동의 미래”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함께 행동하되 필요하면 다른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양한 속도(multi-speed)의 유럽’이라는 문구로 설명됐다. 각 회원국 상황에 따라 통합과 협력의 범위를 다르게 설정하자는 접근법이다. 동유럽권 국가들은 이 체제가 서유럽 위상만 키울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폴란드는 이 구상에 반발해 로마 선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전날 태도를 바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폴란드의 태도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다른 속도의 유럽은 공동의 유럽이 깨졌다는 의미가 아니라”라며 “우리는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지만, 모든 속도가 일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로마에서는 유럽 통합에 찬성·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지난 22일 런던 도심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후 이 날 로마 전역의 보안은 한층 강화됐다.

[이투데이/이지민 기자(aaaa346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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