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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KOTRA "보호무역 수출 돌파구로 중동·CIS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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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CIS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 보고서' 발간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체시장으로 부상

중동은 중산층, 중앙아시아는 고려인 중심으로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가속화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26일 ‘중동·CIS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해당 지역의 주요 특성과 전망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자원 의존도가 높은 두 지역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당분간 경제성장이 기대되며,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이 크지 않아 새로운 수출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동의 경우 그동안 아마존, 이베이 등을 이용한 해외직구 형태를 유지하다 최근 수크(Souq.com), 눈(Noon)과 같은 자체 대형 유통망이 나타나면서 온라인 유통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연평균 2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20억6000만달러)와 UAE(15억4000만달러)를 포함한 중동에서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하는 주요 소비계층은 월 2600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중장년 중산층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TV, 진공청소기 등의 가정용 전자제품과 선글라스, 시계와 같은 패션제품을 구매하며, 최근에는 여성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향수, 색조화장품, 액세서리 등 여성용 제품의 구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옛 소련 지역이었던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은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이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인이 많은 중앙아시아(우즈베키스탄 15만여명, 카자흐스탄 10만여명 등)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복잡한 세관 절차와 열악한 물류 인프라, 결제방식 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 등으로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최근 신보호주의는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동과 CIS 등 신흥지역으로 다변화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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