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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일본 고위공무원, 45년 만에 대만 방문…중국 반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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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무부대신 "일본·대만, 민간 실무관계 유지에 변함없어"

72년 단교 후 공무로 방문한 공무원 중 최고위급

아시아투데이 엄수아 도쿄 특파원 = 일본 정부의 고위 공무원이 25일 공무상의 이유로 대만을 방문했다. 45년 만에 일본 고위공무원이 대만을 공식 방문한 것으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카마 지로 총무 부대신(차관)은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일본을 소개하는 이벤트 ‘다사이 일본’ 개막식에 참석했다.

일본과 대만은 1972년 단교 후 중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부 고위 공무원의 대만 방문을 자제했다.

이번에 차관이 타이완을 방문한 것은 단교 후 처음으로 전해진다. 대만을 방문한 고위 공무원 중에서도 최고위급이다.

아카마 부대신은 개막식에서 “여기서 일본의 문화·전통·역사를 체험해주시고 꼭 일본을 방문해주시기 바란다”고 인사한 뒤 동일본대지진때 대만인의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만의 대일교류창구기구인 ‘야둥관계협회’의 추이린 회장은 “대만 방문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며 “대만·일본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관계가 긴밀하다”고 말했다.

‘다사이 일본’은 ‘일본·타이완교류협회’가 주최한 행사로 25일부터 26일 이틀동안 열린다.

일본 큐슈와 도호쿠에 있는 지자체들과 협력해 일본의 식품·일본술·공예품·관광 명소 등을 소개한다.

아카마 부대신은 개막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대만은 지금까지처럼 비정부간, 민간 실무 관계를 유지해가는 데 변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3·11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대만이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계속하는 데 대해 “일본 식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방문 이유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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