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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에르도안 "EU가입 묻는 국민투표 실시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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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지자 상대로 연설하는 에르도안 대통령


【이스탄불=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가입 여부를 국민들에게 직접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지중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안탈리아에서 열린 터키-영국 포럼에서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달 16일 대통령 중심제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를 실시한 이후 다시 국민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의 이러한 발언은 지지부진한 EU가입 협상의 동력을 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터키는 앞서 지난 2005년 EU측과 가입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난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작년 쿠데타 진압 이후 반대 세력을 탄압하고, 대통령 중심제 권력구조 개편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독일 등 일부 EU회원국과 터키간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등 고조돼 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 집회에서 'EU는 헌법개정안이 통과된다면 터키에 회원 가입을 불허해야한다'고 주장해온 반대론자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개정안은 터키의 권력 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총리직은 폐지되고 대통령이 부통령과 장관을 모두 임명한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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