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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제는 돌아오길..."희생자 찾기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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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선체 인양 과정을 가장 마음 졸이며 초조하게 지켜봤을 분들이 바로 미수습자 가족일 텐데요.

가족들은 70여 시간 동안 배를 타고 세월호 참사 해역을 지키며 인양되는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선체가 눈앞에 보이는 갑판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발을 떼지 못합니다.

인양과 관련한 새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족들이 모인 객실이 술렁이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가 안착했다는 게 알려지고 나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권오복 / 미수습자 가족 : 3년 동안 차가운 바닷물 속에 있었으니까, 찾아서 장례를 떳떳하게 치러주겠다는 이야기밖에 더하겠어요?]

봄이지만, 아직은 매섭기만 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생각하면, 절로 눈물이 납니다.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미수습자 가족뿐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차디찬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는 모두 9명,

[유백형 /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아내 : 우리 9명 모든 분이 다 나와서 가족 품으로 다 돌아와 주기를 간절히 기도드리는 겁니다.]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현장으로 나선 지 75시간 만에 가족들은 육지로 들어왔습니다.

선체 인양 관계자와 국민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앞으로도 미수습자 찾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금희 / 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9명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1명의 실종자라는 단어가 쓰이지 않고 미수습자에서 유가족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3년간 애끓는 마음으로 바닷속에 있는 가족을 찾았던 미수습자 가족들의 눈은 이제 곧 선체 수색이 시작될 목포 신항을 향해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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