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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친박 국민저항본부, "박 전 대통령 구속시 전면 투쟁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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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파면 선고 이후 세 번째 '태극기 집회'

김진태·조원진 한국당 의원, 서석구 변호사 '출근도장'

조 의원, "태극기 힘이 구속 막고 대한민국 살린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사건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신병 처리 결정을 앞두고 친박 단체들이 ‘태극기 집회’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할 경우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 이후 세 번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개최한 ‘제3차 전국민 태극기 집회’에서 “탄핵도 억울해 죽겠는데 (박 전 대통령을)구속하면 전면적인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진태·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 등도 참여했다.

조 의원은 “여러분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의 힘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막고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것이기 때문에 힘을 한 데로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무대에 올라 “우리 대통령님이 집으로 돌아오신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으면 고생할 일 없다”며 “당내 경선을 치르고 다음 주 다시 이 자리로 올 때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 7주기(26일)를 앞둔 만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사회자인 김경혜 한양대 교수는 “우리의 젊은 용사들이 불의한 폭도들의 폭침에 희생당한 지 벌써 7년이 됐다”며 “다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으로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김민석 예비역 대령은 “사건 이후 희생자들의 추모행사는 매년 있었지만 생존자 58명에 대한 어떠한 혜택과 예우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오후 1시쯤부터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참가자들이 집회 장소로 집결했다. 서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안에서 집회 장소를 안내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광장 전체 면적(1만 3207㎡)의 절반 정도만 차는 등 박 전 대통령 탄핵 전 집회보다 참가자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었다. 매 집회마다 300만~5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던 주최 측은 이날 “54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에서 활동하던 30대 초중반의 직장인 등이 만든 모임 ‘애국청년포럼’도 참여했다.

‘진실이 보이는 청년들은 모두 나와라! 이제 청년의 복수는 시작된다!’ 고 적은 플래카드를 든 이들은 “언론들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깨고 박 전 대통령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석진(38) 애국청년포럼 대표는 “박사모 활동을 하던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30여명을 모았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무효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오후 4시쯤 집회 1부를 마무리하고 을지로 방향 등으로 도심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을 마친 뒤 오후 5시 대한문으로 돌아와 2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오후 5시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도 진행되는 만큼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154개 중대 1만 2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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