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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朴 구속해야" vs "구속하면 전면투쟁"…촛불, 태극기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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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중단됐던 촛불집회가 2주 만인 25일 다시 열렸다. 대통령 파면 무효를 외치는 태극기 집회도 이날 열려 ‘촛불’과 ‘태극기’가 다시 세(勢) 대결을 벌였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모두 20차례 열린 촛불집회는 지난 주말 한 차례 쉰 뒤 다시 열린 것이다.

이들은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것과, 지난 22일 인양을 시작한 세월호 선체조사를 통한 사고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세월호 인양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왔다”며 “세월호 3주기를 앞둔 4월15일 다시 광장을 메워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오후 2시부터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특검의 국정농단 수사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조원진 의원 등 친박계 정치인들은 집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며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천안함 피격 7주기 추모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무대배경에서는 천안함 피격으로 숨진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추모시가 낭독됐다.

경찰은 이날 양측의 충돌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4개 중대 1만 2300여명을 도심에 배치했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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