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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IFC2017]한중 핀테크 플랫폼 제안…"한국엔 IP, 중국엔 시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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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

안위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 발표

“1000개 IP펀드 중 성공은 1개, 정부 뒷받침 필요”

[베이징=이데일리 김대웅 전상희 기자] “세계 경제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핀테크 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나라가 가장 빨리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안위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성균관대 중국대학원 교수)은 24일 중국 베이징 메리어트호텔 노스이스트에서 열린 제6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핀테크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4차 산업에선 투자하기 좋은 환경과 제도, 인재 확보, 시장의 유무, 자본 시장의 발달 등이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조건을 갖춘 미국과 중국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원장은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원장은 “정부는 창조적 기업들이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투자 자금을 활발히 유통할 수 있는 증권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의 측면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의 위험을 공유해 시장 실패를 뒤받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1000개의 지적재산권(IP) 펀드가 있다면 이 가운데 사업화 가능한 것은 10개 정도,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1개가 나올까 말까하다”며 “IP가 성공적인 사업이 될 때까지 IP거래소, IP펀드 등 인프라 조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중국 정부는 중국기술거래소 등 금융 인프라를 활발히 구축하고 중국기업들은 IP확보를 위해 자체개발, 기술도입, 공동개발 M&A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현황을 전했다.

안 원장은 “현재 양국 정부 간 협력은 거의 공백상태”라고 지적하며 한·중 핀테크 플랫폼 구성을 제안했다. 안 원장은 “정부 차원에서 금융인프라 협력이 추진해볼 수 있다”며 “중국은 자본 개방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후강퉁·선강퉁’처럼 시범개념으로 양국 간 크라우드펀딩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홍콩증시와 상하이 간 교차거래를 허용한 후강퉁에 이어 지난해 말 홍콩증시와 선전거래소간 교차거래인 선강퉁을 시작했다. 안 원장는 “한국은 상용화된 IP가 많고 중국은 시장이 있다”면서 “현재 중국이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기술 가운데 한국 기술이 세번째(8.5%)로 많다”며 향후 한·중 협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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