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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갤S8에 맞불"…아이폰7 레드 `조기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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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레드` 색상의 아이폰7


애플이 레드 색상 아이폰7을 미국 출시 3일 만인 25일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붉은색을 선호하는 중국인 등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상품이다. 이런 도발적 색상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내놓은 이유가 뭘까. 한 달 앞으로 출시 일정이 다가온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의식한 마케팅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시장은 갤럭시S8으로 재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갤럭시S8 예약 가입 신청을 받는다. 18일에는 사전 개통 행사를 진행하고 20일까지 예약 가입자 대상 사전 개통을 한다. 글로벌 공식 출시일이 21일이라는 점에서는 2주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셈이다.

일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판매점은 자체적으로 사전 구매 신청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외여행권, TV, 노트북PC 등 고가 사은품을 내거는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통사들도 제휴 신용카드 할인, 단말기 교체 지원 프로그램, 경품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대대적 마케팅에 나선다. 다음달 1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통사 대리점 등 전국 4000여 개 매장에 갤럭시S8 체험존을 구축한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수십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출시 때 스마트워치 기어핏2를 포함해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공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30일 발표되는 갤럭시S8에 대한 소비자들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며 "삼성전자와 이통 업계도 이런 기대감을 매출로 이어가기 위해 사전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갤럭시노트7 충전율을 0%로 제한하는 등 단종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부터는 기존 교환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환불만 진행한다. 아직 회수되지 않은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안전 문제, 항공기 탑승 규제 등 제한 조치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조희영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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