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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죽음의 바닷길’에서 또 … 고무배 탔던 난민 250여 명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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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 2대 좌초

시신 5구 수습…올 들어서만 사망자 480여명

리비아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향하던 고무보트 2대가 좌초해 250여 명이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리비아 해안에서 24㎞ 정도 떨어진 곳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 구조작업 중인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트의 크기를 봤을 때 한 대당 100명이 넘는 난민들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망자가 250여 명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뱃길을 이용하는 난민들은 점점 늘고 있어, 그만큼 익사자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 바닷길에서 익사한 사람의 수는 48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다.

중앙일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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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유럽으로 향하는 많은 난민들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가는 뱃길을 택해왔다. 작은 보트에 몸을 싣는 이들에게 그 바닷길이 그나마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유럽연합(EU)이 터키와 ‘난민 송환 합의’를 하며 그 길이 차단되고 말았다. 터키가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을 재수용하는 대신 EU가 터키에 금전적 지원을 하기로 약속하며,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하는 난민은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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