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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美, 비자 발급 더 어려워진다…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 입국 금지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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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反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트럼프


틸러슨, 이달 4건 외교전문 일선 대사관에 보내

"비자 발급 전 심사 더 폭넓고 면밀하게 할 것"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광객이나 출장자들, 미국인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비자를 내주기 전 새로운 보안 검사를 요구토록 해 미국 입국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 규칙은 주로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이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은 지난 주 모든 미 대사관에 보낸 외교전문을 통해 직원들에게 비자 신청자들을 폭넓고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안보 위험이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비자 신청자들에 대해 보다 광범위하고 면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외교전문을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4건이나 일선 대사관에 전달했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칙은 유럽의 대부분 국가와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 오랜 동맹국을 포함해 38개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은 비자 면제 국가들인 만큼 신속하게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자 면제 프로그램이 적용되지 않는다. 2016년 미국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1000 만 건 이상의 비자를 발급했다.

NYT는 새 규칙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약속한 “극단적 검토”의 첫 증거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해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의 미 입국을 금지시켰다. 이에 대해 연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행 금지 조치를 일시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에 6개 이슬람 국가 출신들에 대한 보다 엄격한 보안 검사는 유보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은 법원 판단에 의해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들의 미 입국 금지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새 규칙을 마련했다.

새 규칙에 따른 조사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비자 신청이 들어온 경우 신청자의 배경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의무적으로 확인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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