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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언어의온도'·'숨결이바람될때', 베스트셀러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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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기주 '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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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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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서점가에 역주행 돌풍이 불고 있다.

24일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작가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가 3월3주(15~21일)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됐지만 연말 이후 지속되는 저자의 강연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 현상을 보이더니 지난주 보다 2계단 뛰어 올라 마침내 정상을 차지했다.

'언어의 온도' 상승세는 2014년 말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그룹 'EXID'의 '위아래' 흐름과 비견할 만하다. '위아래' 역시 EXID가 길거리 공연한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뒤늦게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 작가는 책 알리기에 좀 더 적극적이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출간 직전에 클라우딩 펀딩으로 출판 자금을 일부 조달하고 전국에 있는 대형 서점을 직접 돌며 책을 알렸다.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책을 소개했다.

하지만 공감대가 큰 내용이 없었으면 이처럼 호응을 얻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작가는 '한 권의 책은 수십만(띄어쓰기 포함) 개의 활자로 이루진 숲"이라며 "제가 가꾸고 보듬은 숲을 많은 독자들이 산책하듯 걸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폐암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낸 신경외과 레지던트 폴 칼라니티가 인생과 죽음을 톺아본 휴먼 에세이 '숨결이 바람 될 때'로 역주행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15계단 뛰어올라 다시 순위권인 20위로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추천도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출판인회의 차트 순위권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조남주 작가가 지난해 10월 펴낸 소설 '82년생 김지영' 역시 비교적 뒤늦게 인기다.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통해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좌절과 피로를 그렸는데, 페미니즘 이슈 등과 맞물리면서 SNS에서 호응을 누리고 있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반디앤루니스·영풍문고 등 대형서점 3개사, 예스24·알라딘·인터파크도서 등 인터넷서점 3개사, 경인문고(부천)·계룡문고(대전) 등 지역서점 9개사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1. 언어의 온도(이기주·말글터) 2. 국가란 무엇인가(개정신판)(유시민·돌베개) 3. 자존감 수업(윤홍균·심플라이프) 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5.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세계사) 6. 기린의 날개(히가시고 게이고·재인) 7.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김민식·위즈덤하우스) 8.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김용택·해냄) 9.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2(설민석·아이휴먼) 10. 공터에서(김훈·해냄) 11.센서 티브(일자 샌드·다산 3.0) 12. 스페셜솔져 코믹스 2(유대영 글·이정태 그림) 13.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클라우스 슈밥·새로운현재) 14.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1(설민석·아이휴먼) 15.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류시화·더숲) 16.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문성현·넥서스) 17. 완벽한 공부법(고영성 신영준·로크미디어) 18.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채사장·한빛비즈) 19. 그릿(앤절라 더크워스·비즈니스북스) 20. 숨결이 바람 될 때(폴 칼라니티·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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