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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LG화학, 한번 충전에 500㎞ !…전기차 `혁신배터리` 개발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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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박진수 부회장


LG화학이 엘라스토머(고부가합성수지), 혁신전지, 편광판 등 미래 소재 개발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다.

LG화학은 올해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에 2조76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년 1조9766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불경기에도 이례적으로 투자 금액을 대폭 늘렸다"며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초소재사업본부는 고부가 비즈니스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엘라스토머, ABS(Acrylonitrile-Butadiene-Styrene),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EP), 고흡수성수지(Super Absorbent Polymer·SAP), 고기능성 합성고무(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SSBR),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CNT) 등 기술 기반 사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갖춘 고부가합성수지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2018년까지 29만t으로 늘려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 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으며, 기초원료부터 촉매, 최종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은 지난 1월부터 여수공장에서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투자 규모는 약 250억원, 생산 규모는 연간 400t이다. LG화학은 올해 전지용 소재 등 기확보된 공급 물량을 시작으로 판매 규모를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공장을 완전 가동할 계획이며, 2019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는 1회 충전으로 500㎞를 가는 배터리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가격·성능·안전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3세대 전기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확실한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ESS전지 시장에서는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 선도 제품을 만든다. 소형전지에서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新)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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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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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화학은 세계 1위의 편광판 사업에서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화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 편광판 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한 게 대표적인 예다. 중국 편광판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에서는 2호 라인을 증설한 청주공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를 본격화한다.

청주공장에서는 가정용·산업용 필터 시장 신규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해 6월 중동 오만에서 해수담수화 공장에 수처리 필터 2만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해외사업 확대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대사질환, 바이오의약품, 백신 등 3대 시장선도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기대를 거는 신약은 국내 첫 당뇨치료 약품인 '제미글로'다. 제미글로는 지난 해 국산 합성의약품 신약 중 최초로 연매출 500억원을 넘겼다. 생명과학사업본부 관계자는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를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의 마켓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LG화학만의 독창적 제품군도 늘려간다. 소아용 성장호르몬 '유트로핀'과 골관절염 치료제 '히루안플러스', 국내 최초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는 LG화학이 만들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폐렴구균, 6가 혼합백신의 국내외 동시 임상을 진행하여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UNICEF, PAHO 등 국제 입찰 시장에 추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오송에 백신원제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재료사업 부문은 기존 디스플레이(OLED 물질 등) 및 전지재료(양극재 등) 사업의 조기 육성을 통해 성과 창출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무기소재 등 미래 세계 시장을 선도할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한편 LG화학은 어떠한 경영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 물, 바이오 분야를 중장기적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미래를 위한 R&D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화학은 지난해 R&D에만 약 67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R&D 투자 계획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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