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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사적 빅데이터 구축…계열사간 시너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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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박삼구 회장


"사회 모든 분야가 4차 산업을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기업은 물론 교육, 언론 등 사회 전체가 여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4차 산업 체계 구축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살기 위해 꼭 풀고가야 하는 문제예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비단 산업과 기업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며 "전 사회 영역이 여기에 발을 담그고 있기 때문에 경영 키워드로 4차 산업혁명 '사회' 선도라는 타이틀을 건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첫 수순으로 계열사별로 들어오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하겠다"며 전사적인 빅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해 3월 가동된 최첨단 자동화 플랜트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 공장를 필두로 항공·고속 등 사업 부문 간 정보 공유 틀을 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몸을 만겠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은 '패스트 폴로어(재빠른 추격자)' 전략을 써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박 회장은 "우리만 4차 산업혁명을 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들 여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국 빨리 뒤따라가느냐 혹은 뒤늦게 쫓아가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호그룹은 4차 산업혁명 사회에 발맞춰 그동안 그룹이 축적된 수많은 자료들을 수집, 관리, 구축해 빅데이터화하는 작업을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 사회에서의 성패를 구분 짓는 기본이라고 판단하고, 향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의사결정의 효율화 및 자동화를 이루어낸다는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아시아나IDT 등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4차 산업혁명 사회를 선도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에 적합한 4차 산업적 요소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가운데 △안전역량 강화 △첨단 항공기 도입 및 기재 업그레이드 △화물영업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구축한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판매에서 최종 서비스 단계까지 △운항정보 △항공기 정비 △고객정보 등 빅데이터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집되는데, 이를 활용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공항수속 절차 업그레이드, 항공기 예방 정비 수행 등을 우선 과제로 시행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공정 내 품질정보 분석을 통한 공정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는 공정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타이어 제품추적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빅데이터 분석 및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사 시스템 통합 등 스마트한 업무환경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제조공정에서부터 영업,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경영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아시아나IDT 직원이 `금호아시아나 IT 솔루션데이`를 열고 첨단 가상현실 기기를 시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금호아시아나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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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은 지난 11월 월패드, 스마트어울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존 월패드를 표준화하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브랜드 이미지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스마트어울림은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가정 내의 조명, 가스, 전력, 난방 등을 원격제어하는 금호건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가구 내부 조명, 대기전력, 가스, 난방, 환기 상태파악 및 제어가 가능하며, 공지사항, 에너지사용량(전기, 가스 등), 관리비, 택배도착, 차량도착 조회가 가능하다. 단지 내 CCTV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어울림을 통해 하자접수까지 가능해 입주자 편의를 고려한 신속한 하자접수와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자처리 진행상황을 입주자와 시공사, 협력회사가 상호 공유할 수 있어 하자처리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은 이 시스템을 지난해 12월 분양을 시작한 '부산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 사업장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 신기술 적용과 관련 솔루션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해 6월에는 빅데이터 통합분석 서비스인 '인사이트아이'를 개발했다. 이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인터넷포털, SNS, 위치기반정보, 국가통계정보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해 고객 반응을 통합 분석하고,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도출해 고객 반응 예측 및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서비스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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