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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GS그룹, 3D 설계기법 건설현장 도입…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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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허창수 회장


"높이뛰기에서 처음으로 배면뛰기를 개발한 딕 포스버리 선수는 신기록을 세웠다.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GS그룹 신임 임원 과정'에서 1968년 멕시코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딕 포스버리' 선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모두가 가위뛰기나 엎드려뛰기를 할 때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개발한 그에 대해 허 회장은 "10년이 지나 배면뛰기가 가위뛰기보다 유리한 자세로 입증되어 현재는 거의 모든 선수가 이러한 점프를 구사하고 있지만 당시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초유의 기술이었다"며 "주목할 점은 포스버리는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안전하고 푹신한 매트가 도입될 것을 감지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는 노력과 시도 끝에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역발상을 통해 GS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해나간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기존의 2D 도면에서 벗어나 3D 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최적화한 통합 설계 시스템인 '프리콘스트럭션(프리콘)' 설계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도 종이도면을 없애고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등 4차 혁명에 발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국내 건축 현장에 '플랜 그리드'라는 도면 공유 프로그램을 도입해 건설 현장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사 관계자들은 건설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도면 수정이나 변경 사항을 태블릿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프리콘 서비스를 적용해 2015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프리콘 서비스란 선진국형 발주 방식으로 발주자·설계자·시공자가 프로젝트 기획·설계 단계에서 하나의 팀을 구성해 각 주체의 담당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며 3D 설계도 기법을 통해 시공상의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한 방식이다.

에너지전문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핵심 사업영역에서의 경쟁력 향상 및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방침이다.

GS에너지는 과거 신평택발전과 동두천드림파워 지분인수 및 자회사 GS파워 안양 열병합발전소 개체사업 진행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발전사업을 확장했다. 또 청라에너지 및 인천종합에너지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집단에너지사업의 지역적 기반도 마련했다.

또 올해 1월 보령LNG터미널이 마침내 상업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300만t의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반 위에 앞으로 LNG 직도입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 및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LNG 사업 밸류체인'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 분야에서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적극적인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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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에 있는 유전에서의 원유 시추 현장 전경. [사진 제공 = GS그룹]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해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GS25 편의점과 GS수퍼마켓의 우량점 중심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획기적인 비용개선을 통해 내실과 성장을 꾀하며 기존 상생제도의 질적 개선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GS리테일은 미래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및 품질, 획기적인 상품 차별화를 통해 한 차원 높은 도약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2015년 9월에 준공한 바 있으며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GS E&R는 구미와 안산에 집단에너지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건설 중이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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