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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롯데그룹, 전사업장에 인공지능…롯데월드타워, 한국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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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신동빈 회장


창립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올해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의 자세를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롯데그룹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상품 정보, 전문성 있는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해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롯데 유통사별로 옴니채널 구축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롯데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Salim Group)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양 그룹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 대비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롯데그룹의 마트 41개점, 백화점 1개점과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Indomaret) 1만1000여 개점 등 양 그룹의 핵심 오프라인 역량을 결합한 옴니채널 구축과 배송물류 서비스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는 창립 50주년을 맞는 4월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간 수많은 역경을 딛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왔다. 2010년 11월 착공 이후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돼 준공까지 만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세계적으로 수익성이 없는 초고층 프로젝트가 공적 차원이 아니라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된 것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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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빌딩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사진 제공 =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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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과 함께 거대한 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롯데월드몰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자 월드 클래스의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국내 최대 명품백화점인 '에비뉴엘'을 비롯해 국내 최다 브랜드가 입점한 '면세점', 다양한 브랜드와 다채로운 먹거리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쇼핑몰'이 위치해 있다. 롯데마트와 하이마트도 입점해 있다. 쇼핑시설뿐 아니라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공연장인 '롯데콘서트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갖췄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 롯데호텔 최초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인 시그니엘 서울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롯데월드타워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 유발 효과 2조10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1조원뿐만 아니라 취업 유발 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 효과는 약 10조원에 이른다는 게 롯데그룹 측의 전망이다.

롯데의 화학 부문도 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지속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 글로벌 톱10 종합화학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내 에틸렌 공장을 연 20만t(100만t→120만t) 증설한다. 이번 증설을 통해 에틸렌과 함께 프로필렌도 연 10만t(52만t→62만t) 증산하고 증설에 따라 증가되는 부생청정연료(메탄)를 활용한 가스터빈발전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 2016년 준공된 우즈베키스탄 에틸렌 공장, 현재 증설 중인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에틸렌 공장, 그리고 2018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미국 에탄크래커 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450만t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국내 1위, 글로벌 7위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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