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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가톨릭 ‘덴칭거’ 한국어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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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규정집…14년간 번역

경향신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가톨릭의 가르침을 집대성한 책인 <신경, 신앙과 도덕에 관한 규정·선언 편람>(사진)을 국내에 처음 번역·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경(信經)이란 신앙 고백을 위해 가톨릭 교의(敎義)의 요체를 간추려 적은 권위 있는 공식적 진술을 말한다. 이 책은 초기 교회부터 전승돼온 가톨릭교회의 신앙 고백문, 교황과 공의회, 교황청의 문헌들을 해제와 함께 엮은 신앙 규정집이다. 1854년 초판을 펴낸 독일의 신학자 하인리히 덴칭거(1819~1883)의 이름을 따서 흔히 ‘덴칭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책이 국내에 나오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보좌주교), 심상태 몬시뇰(수원가톨릭대 명예교수), 곽진상·황치헌·박현창·박찬호 신부(이상 수원가톨릭대 교수) 등은 2003년 ‘덴칭거 책임번역위원회’를 꾸려 번역에 착수했다. 2세기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650여편의 문헌들을 우리말로 옮겨 2015년 번역본을 탈고했으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의 감수·편집을 거쳐 한국어판이 완성됐다. 번역 원본은 2014년에 나온 독일어판 제44판이다.

1728쪽에 달하는 이 책은 제1부 신앙 고백과 제2부 교회 교도권의 문헌으로 구성돼 있다. 책은 2000년 가톨릭교회의 공식 가르침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교황과 공의회의 공식 선언이기 때문에 교회 가르침의 확고한 근거 자료가 된다”고 소개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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