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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경찰공무원 시험결과 발표 앞두고 목숨 끊은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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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찰로고.©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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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 순경채용 필기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23일 30대 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이 가방 속에 스스로 채점한 필기시험지와 유서를 남긴 채 야산에서 홀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마포구 와우산 공원에서 나무에 목을 맨 채 숨진 A씨(32)가 산책을 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가 남긴 가방에는 경찰공무원 시험문제집과 스스로 채점한 시험지, 손바닥 크기의 수첩이 담겨 있었다. 수첩에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더는 버틸 힘이 없다. 시험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시험을 쳤다'는 취지의 자필 유서가 5장 가득 쓰여 있었다.

지방 출신의 A씨는 최근 2년간 시험을 준비한다며 부모들과 왕래도 하지 않고 고시원을 전전하며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18일 시험을 봤으나 그 결과가 좋지 않았고 계속 취직이 되지 않자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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