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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유승민·남경필, 충청서 '수도이전' 두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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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악수 나누는 바른정당 유승민, 남경필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충청권 경선토론회서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호텔ICC서 열린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특히, 세종시로 수도를 완전 이전하는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때 개헌을 추진해 세종시로 완전한 수도이전을 하겠다"면서 "돈과 권력은 모이면 부패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수도이전은 국민투표와 개헌을 해야하는데, 국회를 이전하는게 훨씬 설득력이 있다"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다시 "청와대와 국회, 정부부처가 나눠져 있어 리더십의 낭비가 생기는 것이다"며 "이런 낭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남 지사는 수도이전과 모병제, 사교육금지 등 헌법상 못하는 것만 하겠다고 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고 불씨를 남 지사의 핵심공약인 모병제 등으로 확전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군대를 가지 않은 사람이 예비군 훈련을 받는 것만으로 국방의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자 남 지사는 "2023년부터 군대 갈 청년 5만명이 부족한 데 어쩔 것이냐"고 되받았다.

반격에 나선 경제전문가인 유 의원에 대해 "대구경제가 엉망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다. 경제전문가를 자임하고 있고 16년간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했는데 전문가로서 부족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중앙정부가 서울과 경기도만 신경을 쓰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되받고 "균형발전에 대한 철학만큼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공통분야별 주제발언과 지역별 관심 주제발언, 주도권 배틀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도 날선 질문이 오가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보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남 지사는 다시 한번 수도이전을 강조하면서 "개헌투표를 통해 서울이 수도가 아님을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얻겠다"고 말하고 "세종이 넓어져 충청이 살찌듯, 대구와 부산, 광주에도 핵심기능을 만들어 일자리 넘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막강한 힘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서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들이 높은 지지율을 줄 철학과 능력이 없다. 따뜻하고 깨끗하고 정의로운 보수가 왜 자랑스러운 보수인지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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