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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삼성 `三頭 체제` 속도내나…"소그룹화 본격 세팅"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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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비상장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최근 삼성물산 출신을 감사로 임명했다. 본래 이 회사의 감사는 2014년 10월부터 일해 온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이었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 소속으로 그룹 미래전략실 전략팀에서 일해 왔다. 그는 최근 임기를 마치고 삼성전자 지원팀으로 원대 복귀했다.

대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우형욱 삼성물산 상무를 최근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우 상무는 삼성물산 재무팀 소속으로 지난해 제일모직 합병과 통합 작업을 무난히 처리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물산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93.3%를 보유하고 있다. 우 상무의 감사 선임은 삼성물산이 최대주주로서 권한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물산-생명'으로 나뉘는 3개의 소그룹 체제 운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도 삼성SDI 대표이사로 옮겼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처럼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중심으로 소그룹 체제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전환되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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