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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세월호 인양 예산 1020억..정부 "추가 비용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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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샐비지 계약금 916억, 인양 후 부대비용 103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침몰 1073일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약 10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추가 비용 없이 현 예산 내에서 인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양 예산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와 맺은 계약금(916억)과 계약금 이외 예산(103억)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은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소요되는 직접적인 비용을, 계약금 이외 예산은 간접적인 부대비용을 뜻한다. 해수부는 재작년 8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하면서 초기 계약금으로 851억원을 책정했다. 계약금은 잔존유 제거·유실방지(1단계·213억원)→인양·지정장소 접안(2단계·468억원)→육상거치·보고서 제출(3단계·170억원) 등 3단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현재까지 1단계 계약금(213억원)과 선금(228억원)으로 441억원을 지급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계약금 65억원이 추가됐다. 정부는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사각펜스를 설치한 비용 60억원과 작업 중단 보전 비용 5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샐비지와의 계약금은 916억원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계약금 이외 예산’ 대부분은 인양 후에 사용될 예정이다. △선체 보관장소 확보(10억원) △보험료(23억원) △인양한 선체 관리(40억원) △기타 운영비(30억원) 용도로 책정됐다. 정부는 선체 거치 장소인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3월20일부터 7월20일까지 4개월간 임대했다. 거치 기간이 길어지면 ‘계약금 이외 예산’이 일부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재작년 5월 ‘세월호 선체 인양 용역’ 국제 입찰 공고에서 세월호 인양 사업 예산으로 1000억원(부가가치세 포함)을 제시했다. 상하이샐비지는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졌지만 낮은 입찰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정부는 현행 예산을 크게 넘지 않는 선에서 인양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인양 비용은 이미 인양업체와 맺은 계약금으로 고정돼 있다”라며 “인양에 성공한 이후 업체에 추가로 ‘성공 프리미엄’ 비용을 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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