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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도이체방크, 유럽시장 점유율 상실…골드먼과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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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는 JP모건체이스…아태지역 노무라 급부상

뉴스1

도이체방크 프랑크푸르트 본사 건물©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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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도이체방크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상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도이체방크는 EMEA 지역 내에서 뚜렷한 업계 2위였다. 하지만 업계 분석기관 콜리션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 기준으로 골드먼삭스에 따라잡혀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러 있다. 이들 앞에는 JP모건체이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세계 3위 투자은행(IB)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간부터 6위로 밀렸다. 당시 도이체방크는 일부 지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도이체방크의 재무상태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도 높았다.

도이체방크는 콜리션 순위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다만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가을쯤 (도이체방크를) 벗어났던 고객들이 상당히 많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이체방크가 올해 긍정적인 출발을 했던 것이 그 증거다. 도이체방크의 핵심 지역 사업이 뚜렷하게 일 년 전보다 개선됐다. 예를 들어 우리의 자본시장 사업부에서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콜리션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의 노무라가 급부상했다. 노무라는 지난해 상반기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 볼 때는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도이체방크, 골드먼삭스, 크레딧스위스, HSBC, UBS를 제쳤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는 JP모건이 세계 1위 투자은행으로 군림했다. 파생상품, 프라임브로커, 선물, 옵션 등의 증권업에서 특히 매출 증가세가 강력했다.

지난해 투자은행들의 매출은 3% 줄었다. 콜리션은 "2017년 전망은 약간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한 자릿수 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 연계 상품은 꽤 괜찮은 실적을 보이겠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만큼은 아닐 것이다. 다른 영역도 약간 더 부진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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