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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테리사 메이, 패션잡지 보그에 사상 첫 '영국 총리' 표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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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보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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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세계적 패션잡지 보그(Vogue)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다. 영국 총리가 보그 표지 모델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촬영은 지난해 말 영국 총리 공식 별장에서 이뤄졌다.

보그 미국판은 20일(현지 시각) 메이 총리가 모델인 4월호 표지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진 속 메이 총리가 입고 있는 영국 브랜드 'LK.베넷'의 남색 코트와 드레스 가격은 각 425파운드(약 60만원), 225파운드(약 30만원)다.

메이 총리는 자신의 럭셔리 아이템으로 보그 평생 구독권을 꼽을 만큼 이 잡지 애독자다. 이번 사진은 미셸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을 촬영했던 유명 사진작가 애니 리버비츠가 촬영했다.

표지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이끄는) 지금 시기에 총리직을 맡은 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라고 말했다. 또 "총리로서 국민의 사랑을 받을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을 그들이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영국의 첫 여성 총리였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마거릿 대처는 단 한 명"이라며 "나는 테리사 메이이고, 내 방식(my way)으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치에 몸 담지 않았던 인물이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선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에서 그와 손을 잡고 복도를 거닐기도 했다"며 "트럼프는 실제로 신사처럼 행동했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평소 일상도 전했다. 그는 "리모콘 주도권을 두고 남편과 다툰다. 만약 그가 오늘 밤 역사물을 본다면 난 반대할 것"이라며 "난 'NCIS'(미국 범죄수사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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