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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런던서 차량 테러, 4명 숨지고 40여명 부상…한국인 관광객도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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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2일 오후 SUV 차량이 웨스트민스터 다리·의사당 돌진

용의자·경찰 포함 4명 숨져

한국인 관광객 5명도 인파에 떠밀려 부상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부상을 입은 것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일(현지시각) 오후 2시20분께, 영국 런던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한 의회 앞 다리인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보행자를 공격하는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해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다리 끝에서 차량이 의사당의 담장에 부딪히자, 흉기를 들고 나와 의사당 안으로 침입하면서 무장하지 않은 경찰 1명을 살해했으며, 이후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부상자 가운데 경찰 2명을 포함해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런던 경찰은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2명이며, 이들은 모두 용의자가 차량을 몰고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인도로 돌진할때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마크 로울리 대테러 담당 런던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한 테러로 짐작하고 있으며, 혼자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22일은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드러난 브뤼셀 테러가 일어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어서, 테러의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영국 <가디언>은 “이슬람국가와 연관된 외로운 늑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무장한 경찰은 웨스트민스터 다리와 의사당 일대의 차량을 통제한 채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이번 테러로 인해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을 입었다. 주 영국 한국대사관은 박아무개(여성·67)씨가 공격을 피하려던 인파에 떠밀려 머리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밖에도 5~60대 여성 3명 및 남성 1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남편과 함께 전날 영국에 도착했으며, 이날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빅벤으로도 유명한 영국 의사당 웨스트민스터궁과 유명 관광지인 ‘런던 아이’를 잇는 교량으로, 런던을 찾는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부상자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루마니아인 관광객 2명, 프랑스 고등학생 3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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