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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윤병세 외교장관, "미국 우리말 경청…소외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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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정책 검토에도 우리 입장 많이 반영될 것"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미 하원 에드로이스 외교위원장과 면담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한국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한국은 주요 외교무대에서 소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워싱턴DC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IS 격퇴전 참가 68개 연합국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 우리 입장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인데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이 계속돼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이 반영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틸러슨 장관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전달되고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국내 상황 때문에 주요 외교무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상황이 한미공조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고위급 채널 협의의 빈도와 강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윤 장관은 "미국 측은 우리의 의견을 철저히 경정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국에도 전달해 왔다"며 "틸러슨 장관이 중국에 가서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해당 부서별로 각자 채널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며 "외교부는 왕이 부장과 중국의 압박 행위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고 산업부도 나름의 채널을 통해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 미국 대사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반도 업무는 현재 북한 상황 등을 감안할 때 복잡성과 엄중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전문성과 포괄적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느라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 의회가 초강경 대북제재 강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위협을 인식하는 미국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동향"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중국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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