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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브뤼셀 테러 1주년 날 … 영국 의사당 경내서 경찰 흉기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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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든 남성, 의회 진입하려다

저지하던 경찰 총에 맞아 숨져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선

SUV 차량, 인도로 돌진 행인들 사상

메이 총리 긴급대피 … 경찰, 테러 규정

영국 국회의사당에 칼로 무장한 남성이 침입하려다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국회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는 차량이 행인을 향해 돌진해 5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더구나 사건이 발생한 22일(현지시간)은 벨기에 브뤼셀 테러 1년을 맞은 날이라 다시 유럽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2일 오후 2시40분쯤 런던 국회의사당 주변 웨스트민스터 지역에서 총격 소리가 났다. 하원은 곧바로 정회했으며 주변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검은색 옷을 입고 칼로 무장한 남성은 의회에 진입하려다 경계근무 중이던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 남성은 출입문을 지키던 경찰 한 명에게 칼을 휘둘렀고 이어 의사당 문을 향해 달려가다 경찰이 발사한 총에 사살됐다.

경찰이 총기를 발사할 때 의사당 안에 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보호를 받으며 서둘러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 총격 이후 응급 헬리콥터가 의사당 광장에 착륙해 부상당한 경찰관 등을 이송했다. 의사당 내부에 있던 의원들과 국회 직원들은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경찰의 지시에 따라 계속 대기했다.

이에 앞서 국회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는 소형 SUV 차량 한 대가 행인에게 돌진해 한 명이 숨지고 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이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전해졌다. 차량은 행인들을 친 뒤 국회의사당 주변 벽을 들이받고야 멈춰섰다. 차량을 운전한 사람이 누군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경찰관을 칼로 찌른 남성이 운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차에 치인 부상자가 10명이 넘는다는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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