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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2만t' 세월호 인양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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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72일이 지난 22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인양 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구분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공정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이다.

우선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살짝 들어 올려 인양 하중 배분 상태와 선체 자세를 점검한다. 무게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선체가 똑바로 놓이지 않고 흐트러지면 인양줄(와이어)로 끌어올릴 때 지장을 줄 수 있어서다.

헤럴드경제

2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구역에서 잭킹바지선에 불이 환하게 켜진채 야간 시험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장시간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의 무게는 용적톤수(6800t)와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하면 2만t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세월호와 와이어로 연결된 잭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작동시켜 수면 위로 13m가량 드러날 때까지 세월호를 끌어올린다. 13m까지 완전히 부상하는 시점은 23일 오전 11시께로 예상된다.

선체를 인양한 뒤 잭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반나절(0.5일)이 걸려 23일 오후에 1차 공정을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그 이후에는 잭킹바지선의 묘박줄을 풀어내고(0.5일) 세월호를 받쳐 올릴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0.5일)한다.

다시 반잠수식 선박 위 계획된 위치로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옮기기까지는 반나절(0.5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작업까지 마치면 세월호 본인양이 완료되는 것으로, 단순히 시간만 계산하면 시점은 25일이 된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고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에서 와이어 등 리프팅 때 썼던 장비를 제거한 뒤(0.5일)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간 고박을 풀고 잭킹바지선이 철수(1일)한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고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에는 3일이 걸리므로 29∼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채비를 마치게 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출발 후 하루 뒤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이후 고박 해체 및 세월호 선체 하역 준비(3일), 선체 육상거치(1일)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4월 4일 모든 인양·거치 공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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