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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부모 마음으로 인양을"...참배객도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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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 9명의 가족들은 부모의 마음으로 인양이 이뤄지길 호소하며 종일 시험 인양을 지켜봤습니다.

가족들이 3년째 머물고 있는 팽목항에는 참배객들이 찾아와 인양이 꼭 성공하기를 함께 빌었습니다.

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맺힌 바다, 맹골수도 앞에 서니 마르지 않는 샘처럼 또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아침 일찍 사고해역에 온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종일 초조한 마음으로 시험 인양 작업을 지켜봤습니다.

[이금희 / 조은화 양 어머니 : 현장을 바라보며 딱하나 바라는 건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싶습니다.]

이들은 앞서 사고해역으로 떠나기 전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며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면서 인양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은미 / 허다윤 양 어머니 :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 주세요. 역사와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디 함께 해주세요.]

시험 인양 소식이 알려지면서 팽목항에는 평소보다 많은 추모객들이 찾아와 성공적인 인양을 빌었습니다.

[김영욱 / 전남 진도군 진도읍 : 9명이 물속에 있는데, 돌아가신 학생들을 무사히 올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목적이고….]

[오세헌 / 전북 정읍시 상평동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보고 있는 남들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부모님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어서 빨리 저 깊고 차가운 물 속에서 나와서 부모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천72일을 기다려온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기를, 팽목항을 찾은 참배객들은 한마음으로 빌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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