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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선체 1m 들어 올리는데 '5시간 반'…신중했던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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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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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 세월호 인양 계획은 바닥에 박힌 선체를 시험적으로 1~2m 정도 끌어 올린 뒤에 괜찮으면 이렇게 물 위로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인양 작업이 10시간쯤 진행된 지금 계획대로라면 물 위에서 세월호 선체 일부를 볼 수 있을 거로 기대했는데 작업이 더뎌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선체를 들어 올리는데 엄청난 힘이 한꺼번에 필요했고, 파도나 바람에 맞서서 균형을 잡는 일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바닷속 44m 아래 세월호는 비스듬히 누워 있었습니다.

세월호 밑에 철제빔 33개를 깔아놓고, 그 빔의 양쪽 끝에 인양 줄 66개를 연결한 뒤 바지선이 유압펌프를 이용해 철제빔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해저 면에서 선체를 처음 1m쯤 들어 올리는 건 인양작업의 시작인 동시에 첫 번째 고비였습니다.

세월호 선체의 무게에다 지난 3년간 배 안에 쌓인 진흙과 퇴적물, 여기에 바닷물 압력까지 더해져 2만 톤 넘는 무게를 한꺼번에 견뎌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창두/서울대학교 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선체가 해저면에) 붙어버리면 부력은 없고 수압은 증가하기 때문에 떼어낼 때 마치 공기흡착기 뗄 때 힘든 것처럼 힘든겁니다.]

결국, 선체를 1m 들어 올리는 데 무려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어제(21일) 풍랑주의보 발표로 사전준비도 조금 지연되면서 인양작업이 늦어졌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선체의 하중을 다시 계산하고 다시 인양력에 적용하는 그런 반복작업을 아주 신중하게 하다 보니 (인양이 지연됐습니다.)]

선체가 해저 면에서 뜬 것을 잠수사가 육안으로 확인해야,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작업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모두 완료되면 세월호를 본격적으로 들어 올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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