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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금호타이어채권단 컨소시엄 불허에 광주전남경제계 “중국에 헌납한 꼴”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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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요구한 컨소시엄 허용을 불허키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용타이어까지 생산하는 금타가 중국업체에 인수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단체에 따르면 금호채권단이 이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인수 제안에 불허키로 잠정결정하고 박 회장에 통보할 방침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금타채권단이 이처럼 매각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면서 박 회장 측은 물론 광주와 곡성공장의 근로자 그리고 지역사회가 중국기업 인수 현실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사회는 그동안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지역정서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중국업체(더블스타타이어)에 인수되면 고용불안과 기술유출이 우려된다”며 사재까지 출연하며 금타 정상화에 매진해온 박 회장에 되살 기회를 줘야한다고 요청해 왔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채권단의 무책임한 탁상공론이 결국 지역 경제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쌍용자동차에 이어 금호타이어까지 중국자본에 속속 헌납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앞서 지역정치권도 “호남 유일 대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넘어가면 ‘먹튀’ 논란만 부각될 수 있다”며 국내기업에 매각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번 채권단의 잠정결정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박삼구 회장 측은 금호타이어채권단이 컨소시엄 불허 결정을 공식 통보해오면 먼저 사들일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고 법원에 금호타이어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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