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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현대자산운용·현대저축은행 매각 흥행..경쟁구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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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산운용 예비입찰에 미래에셋·키움 등 10곳안팎 참여…현대저축은행 예비입찰에 3~4곳 참여하며 매각 가능성↑]

KB증권의 자회사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 각각 다수의 후보자가 참여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현대저축은행 매각 예비입찰에 3~4곳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별도로 진행 중인 현대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증권 등 10곳 안팎의 후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KB증권은 현대증권과 통합한 뒤 사업 구조재편 차원에서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증권 인수 뒤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이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기존 계열사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문제를 매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KB증권은 이달 현대저축은행과 현대자산운용 매각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두 회사 모두 예비입찰에 다수의 후보가 참여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매각 절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저축은행은 대영상호저축은행에서 2011년 11월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KB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현대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211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은 1847억원, 순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기준으로 계산한 기업가치는 2113억원으로 시장에선 매각 가격이 2000억원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심을 나타낸 인수 후보군에선 2000억원 이상의 가격에 손사래치며 협상이 틀어진바 있다. 매각 주관사는 EY한영이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31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08억원,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은 7조6000억원 수준이다. 현대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KB증권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시장에선 매각 가격으로 500억원안팎을 예상한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자산운용의 경우 매각 규모가 비교적 작고 대체투자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어 인수 이후 시너지를 노릴 만한 금융 및 증권 업체가 많을 것"이라며 "이날 예비입찰에도 10곳안팎의 후보가 참여하면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대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인수 후보측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각에 실패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매각측에서도 가격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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