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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중국 '일대일로' 사업, 유럽투자은행과 손잡고 유럽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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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유럽투자은행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투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된 ‘실크로드펀드’가 유럽에서 투자 사업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나단 테일러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는 실크로드펀드가 EIB 산하 유럽투자펀드(EIF)와 손잡고 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테일러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EIB 산하 EIF와 실크로드 펀드의 협력이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 “EIF와 실크로드 펀드 간 논의 내용은 유럽에서의 투자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중국의 영향력을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유럽까지 넓히기 위해 시작된 일대일로 사업은 동남아시아·서아시아·중동·중부 유럽의 60개국 이상이 사업 대상이다. 3년 전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 진행을 위해 4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실크로드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의 자금 대부분은 중국이 외환보유고 관리를 위해 설립한 국유 투자공사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국가개발은행을 통해 조성됐다.

중국 정부는 오는 5월 중순께 이 사업과 관련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20여 개 국 지도자가 이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 회담에 대표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테일러 부총재는 말했다.

테일러 부총재에 따르면 EIB는 지난해에도 중국의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2억 9800만 유로(약 3600억 원)를 투자했다. 올해에는 수개월 내 진행될 계획인 신사업에 5억 유로(약 60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EIB가 투자하는 분야는 도시교통·삼림조성·에너지효율 등의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엄정한 기준 때문에 탄소배출과 연관된 화력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테일러 부총재는 EIB가 중국 국책은행들과 공동기금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일러 부총재는 5일 간의 방중 일정 동안 중국 재정부와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및 인민은행(중국의 중앙은행)의 관료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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