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요즘 LG그룹 본사가 있는 여의도에는 신분증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옷을 차려입은 LG 직원들로 화사해졌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LG 계열사의 한 직원은 "평소 스마트폰으로 찍는 셀피(selfie)에는 익숙하지만 워낙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 쑥스럽기도 하다"며 "회사 신분증을 '밥줄'이라고 부르며 대충 찍은 사진을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기왕이면 좀 잘 나오게 찍고 싶다"고 말했다. LG의 한 임원은 "예전 우리 때는 신분증을 만든다고 하면 딱딱하게 찍은 증명사진을 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 사진마저 오래돼 신분증으로는 신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며 "이번에 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신분증을 교체한다고 하니 생일 분위기도 살고 직원들의 사기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LG그룹 직원이 많다 보니 이달 내내 회사·사업장·조직 단위로 스케줄을 조정해 사진 촬영을 계속하고 있다. 새로운 사진과 새 디자인이 담긴 LG 임직원의 새 사원증은 이르면 4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LG그룹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전 임직원에게 블루투스 스피커도 선물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1958년 LG전자(당시 금성사)가 출시한 국산 1호 라디오인 '금성A501' 디자인을 본뜬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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