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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安-孫 "공약허점"·"말바꾸기" 설전…朴-安, 자강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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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당 경선 토론회…安, 성인지예산제 무기로 활약]

머니투데이

안철수 손학규 박주선 국민의당 대선경선 후보가 22일 개최된 3차 TV토론에서 서로 허점을 지적하며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손 후보가 개헌에 대해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고 손 후보는 안 후보가 사드 배치 등 외교 안보 입장에 소신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박주선 후보는 연정론을 고리로 안 후보를 집중공략했다.

◇공약 허점·말바꾸기 집중 공략=안 후보는 이날 지상파3사·YTN이 공동으로 주최한 토론회에서 손 전 대표가 개헌과 관련해 입장을 바꿨다는 점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손 후보가 정계 복귀를 할 때 6공화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며 "처음에는 이번 대선때 개헌을 하자고 주장했지만 (그 이후) 저와 같이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하자는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제6공화국 대선후보로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손 후보가 표방하고 있는 '안정적 개혁 지도자' 이미지를 흔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이에 대해 "(이번 대통령은) 제6공화국의 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되지만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대통령"이라며 "이 대통령이 제7공화국 헌법 만들고 정치체제를 개편하고 제7공화국을 시작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개헌에 상당히 소극적"이라고 역공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손 후보의 공무원 정원 11만명 축소 공약에 대해서 비판했다. 안 후보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인구가 70만명이고 그 중에서도 20대 후반은 60만명 후반"이라며 "특정 연령대에 부담이 과도한 부담이 가게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밀하게 살펴본 후에 발표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것은 잘라내고 보육이나 교육 등 필요한 곳은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安, 性인지예산제 무기로 압박=안 후보는 '성인지예산제'를 무기삼아 상대방을 압박했다. 성인지예산제는 성별마다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예산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유탄은 박 후보가 맞았다. 그는 안 후보의 질문에 "그게 뭐냐"며 반문한 후 "솔직히 그 부분에 대해 확인 못해봤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를 재료로 자신의 성평등 공약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성평등예산제를 취지에 맞게 도입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서실장을 여성으로 할 의사도 충분히 있다, 여성 관료 비율을 30%부터 시작하겠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는 안 후보의 '자강론'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일부에서 자강론은 고립주의를 달리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며 "자강론은 안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 집권전략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자강론은 폐쇄적 자강론이 아니다"라며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입당하셔서 함께 공정하게 경쟁하고 우리 국민의당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세 후보는 호남 공략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안 후보는 최근 무죄로 판결 난 4·13총선 리베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저희가 부족했다, 통합의 리더십에 적합한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호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짓말 않는 후보가 지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연립 정권에서 확실한 지분으로 호남 사람을 등용하고 호남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은 오는 25일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제주 지역에서 순회경선을 시작한다. 이후 △전북(26일) △부산·울산·경남(28일) △대구·경북·강원(30일) △경기(4월1일) △서울·인천(4월2일)을 거쳐 다음달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지역 경선을 마지막으로 최종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쏟아진 '송곳' 질문에 진땀=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졌다. 안철수 후보는 의사결정과정에 시간이 많아 걸린다는 지적에 대해 "어떨 때는 신중하게 판단해야할 부분이 있고 어떨때는 긴급하게 판단해야할 부분이 있다"며 "복잡한 사안을 너무 빨리 하느라 급급해 제대로된 결정을 못내리는 것도 문제"라고 받아쳤다.

손학규 후보에게는 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될 자신이 없어서 탈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손 후보는 이에 대해 "(민주당이) 패권세력에게 장악당해 국민의당이 개혁세력으로 나온 것"이라며 "개혁세력의 중심이 되겠다는 생각에 국민의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선 후보는 국회부의장이지만 국회 내 협치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지적에 "국회 지도부, 국민과 항상 터놓고 대화하고 소통할 것"이라며 "(그러면) 벽창호 같은 국회도 동의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정영일 백지수 기자 baw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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