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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동국제강, 3代에 걸친 일관제철소 꿈 63년만에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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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우여곡절 끝 12년만에 생산 후판 첫 입고

올해 최대 30만t, 내년에는 두 배로 규모 확대

이데일리

[당진(충남)=이데일리 이재운기자] 자체 고로(高爐·용광로)를 확보하려던 동국제강의 63년 꿈이 마침내 일관제철소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 2005년 동국제강 주도하에 설립을 추진한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만든 슬래브가 12년만에 당진공장에 입고돼 후판 제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열린 입고식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으로 브라질 CSP 프로젝트에 도전했고 한국과 브라질을 잇는 글로벌 철강 벨트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962년 정부가 국가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제철소 건설 기획 때부터 자체 고로 확보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에 기회를 뺏겼다. 이후 장세주 회장이 2001년 회장 취임 이후 해외로 눈을 돌려 제철소 건설 드라이브를 걸었고 마침내 동생 장세욱 부회장이 마침표를 찍었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과 포스코(005490)가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합작해 세운 제철소다. 동국제강이 지난 2005년부터 주도해 지난해 시험 가동을 시작해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유정강관용 슬래브 등 고부가가치 고급 철강을 잇달아 생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입고를 시작으로 5월에 2만t 등 올해 중 모두 25만∼30만t을 들여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최대 60만t으로 입고 물량을 확대한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를 통한 안정적인 슬래브 수급이 가능해져 원가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제고와 동시에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병행한다.

장 부회장은 “현재 냉연쪽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포항 2후판설비을 매각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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