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혼자 살래요’…지난해 혼인률 역대 최저, 이유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 인구가 줄어든 데다 고용한파와 집값 부담으로 결혼을 미루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5.5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저였다. 조혼인율은 2011년(6.6건) 이후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전체 혼인 건수 역시 28만2000건으로 전년(30만3000건)보다 1년 새 7.0% 줄었다. 결혼적령기인 25~34세 남녀의 혼인 건수가 각각 9.6%, 8.4%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25~29세 남성의 혼인율은 36.8%로 역대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2015년보다 각각 0.2세, 0.1세 높아졌다.

반면 이혼 건수는 10만7000건으로 전년(10만9000건) 대비 1.8% 줄어 감소폭이 혼인 건수의 4분의 1 정도에 그쳤다. 3쌍이 결혼할 때 1쌍 이상은 이혼한 셈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결혼적령 인구가 매년 2% 이상 줄고 있어든 데다 고용난에 평균 취업 연령도 높아지면서 결혼을 늦추는 사람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지난해 미혼남성의 절반 이상이 ‘결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하는 등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것도 혼인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